갑자기 허리가 휘어진다면 척추측만증일까?
척추측만증 :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증상
허리가 휘어졌다고 무조건 척추측만증이 아닙니다
평상시 멀쩡하던 허리가 어느날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면서 옆으로 휘어진다면 당신은 척추측만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척추측만증은 그렇게 급성통증을 동반하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천천히 진행되어 어느순간 허리가 휘어있다고 인식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처음 휘어질 때 곧바로 허리가 휘어져 있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척추측만증 자체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증을 동반한 갑작스런 허리 휘어짐은 antalgic posture(통증회피자세) 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히 곧은 허리로 일상생활을 하던 분들도 무리하게 물건을 들다가 삐끗한 경우, 또는 비틀리거나 구부러진 자세로 오랜시간 일을 한 경우 등 요추에 무리가 가는 이벤트가 있고 난 후 발생한 허리 휘어짐은 통증을 피하기 위한 보상자세 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돌출되어 요추 한쪽 측면의 경막을 자극하게 되면 급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문제가 된 부위의 반대 방향으로 몸이 치우치게 됩니다. 겉에서 본 모양은 몸이 측면으로 휘어져 보이기 때문에 이게 측만증인가 하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허리도 휘어지고 통증도 심한데 척추측만증이 아닌게 다행인건가요?
척추측만증과 통증회피 보상자세는 발병 기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뭐가 더 안좋은지를 여러 기준에 따라 판단해 보겠습니다.
1. 통증 여부 기준
아픈것보다 안아픈게 무조건 더 낫다라고 생각 한다면 아프면서 허리가 휘어지는 통증회피자세가 더 안좋을 것입니다. 측만증 자체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2. 허리가 결국 펴지냐 안펴지냐 기준
통증을 동반한 허리 휘어짐은 원인이 통증이고 그것을 피하기 위한 보상 자세이기 때문에 결국 통증이 사라지면 허리도 펴집니다. 하지만 측만증은 대부분 특발성으로 원인불명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왜 휘었는지도 알수 없고 펴지지도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아프더라도 금방 원상복구되는 antalgic posture(통증회피자세)가 더 다행인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스로 확인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숙여보세요
허리가 갑자기 휘어졌고 통증이 있어서 못숙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서 숙여진다면 통증회피성 보상자세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통증은 없고 숙일수 있는데 숙여진 등 높이 좌우가 다르다면 측만증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만약 숙였을때 등 높이가 다르지 않다면? 어디가서 보니까 측만증이라고 하던데요?
xray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측만증은 척추의 측굴방향과 회전방향이 반대방향입니다.
대충 보고 일직선으로 안올라간다고 해서 측만증이 아닙니다.

예방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허리다치는 동작을 피하세요.
숙인채 갑자기 힘을 주는 동작, 허리를 구부리고 오랜시간 일하는 등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상황 자체를 최대한 피한다면 통증회피 보상자세는 피할수 있습니다.
이미 통증이 발생한 이후라면 허리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누워서 쉬는 시간을 길게 확보하고, 무리되는 동작을 최대한 피하면 회복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발성 측만증은 안타깝게도 예방되거나 펴지지 않습니다.
통증회피자세의 치료에 관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본 통증회피 보상자세로 내원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디스크의 불안정성이 확인됩니다. 디스크 압력을 낮추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급성 통증을 가라앉히면 휘어진 허리는 자연스럽게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디스크 압력을 낮추는 방법은 동작치료를 동반한 추나요법이 가장 효과가 빠르며 주변 연부조직의 이완을 위해 저주파 물리치료와 침치료 부항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합니다.
1주일 안에 빠른 호전을 보입니다.
통증이 시작한지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는 통증이 조금더 심해질수 있지만, 치료후 1주에서 길게잡아 2주 정도면 통증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허리의 휘어짐은 정상으로 돌아오게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